25일 이어 "전염병 상황 정확하게 파악하고 통제해야"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우한 폐렴 관련 중요 지시를 또 내렸다.
시 주석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당일인 25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재차 중요 지시를 내리면서 사태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요 지시에서 "각급 당 조직과 당원 간부들은 단결해 인민 민중을 이끌어 당 중앙의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인민 민중에 의지해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각급 당 위원회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정세를 판단하고, 전염병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통일된 지도와 지휘,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25일 내린 지시에서도 "전염병 예방과 통제 업무를 당면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여겨야 한다"면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예방과 퇴치, 정밀한 정책을 구사하면 전염병과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지도부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이날 우한 현지 병원을 방문해 환자와 의료진을 위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민심을 챙기는 모습을 공개하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내보이고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