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 음성 성명 발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겠다고 위협했다고 AFP, dpa통신이 보도했다.
IS 대변인 아부 함자 알쿠라이시는 이날 음성 성명을 통해 IS 지도자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조직의 전사들에게 새로운 단계를 실행하도록 독려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중대한 작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아부 함자 알쿠라이시는 "칼리프(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 전사들의 눈이 아직 예루살렘을 향해 있다"며 "계획대로 되면 며칠 내에 무엇이 여러분을 해칠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공격에 대해 "유대인들과 싸우고 그들(유대인들)이 이슬람교도들로부터 빼앗은 것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것은 전투 없이 되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부 함자 알쿠라이스의 음성 성명은 37분 분량이고 IS가 평소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채널에 올라왔다고 AFP가 설명했다.
로이터는 IS가 음성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발표할 중동평화구상이 실패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이스라엘의 보수 강경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 야당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를 각각 만나 중동평화구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미국 백악관은 이들의 백악관 방문을 계기로 오랫동안 미뤄져 온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미국의 중동평화구상에 반발하는 데다 IS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위협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26일 미국의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새로운 음모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새로운 투쟁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는 작년 10월 말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사망한 뒤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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