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다녀온 브라질인 일가족도 의심사례로 보고…가능성 작은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또 보고돼 보건 당국이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니테로이 시내 이카라이 병원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니테로이 시 당국은 최근 중국을 다녀온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연방 보건부가 즉각 확인에 들어갔다.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으나 니테로이 시 당국은 이 남성을 계속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예방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을 방문한 브라질인 일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브라질 정부가 신속 대응에 나섰다.
브라질 외교부는 중국 우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부부와 10살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필리핀 마닐라시에서 800㎞ 떨어진 팔라완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필리핀 주재 대사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감염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종진단이 나오는 29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5명 보고됐으나 확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확진 사례가 없다는 보건부 발표에도 의심 환자가 늘어나면서 우한 폐렴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부도 1단계 경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열·기침·근육통·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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