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수만명 보고…광산 댐 붕괴 우려에 주민 긴급대피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에 고심하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집중호우 피해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최소한 5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만 47명이 사망한 가운데 100여개 도시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지금까지 1만7천여명의 이재민이 보고된 데 이어 대형 광산 댐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정부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 외에 에스피리투 산투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 고이아스 주에서도 댐 붕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지역에 경계령을 내렸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루 오리존치 시에 이날부터 사흘가량 또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오면서 주민들을 두려움에 빠뜨리고 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인접한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는 9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주 정부는 집중호우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는 8개 도시에서 도로 침수와 가옥 붕괴 등 피해가 보고됐으며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브라질 연방정부는 전날 9천만 헤알(약 250억 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해 집중호우 피해를 본 도시를 지원하고 군병력을 동원해 복구를 돕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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