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코로나' 방지책 총동원…공무원 시험까지 연기

입력 2020-01-29 10:14   수정 2020-01-29 15:41

중국 '신종코로나' 방지책 총동원…공무원 시험까지 연기
국내외 인사 방문객 총괄 국가기관 접객소 운영 전면 중단
우한폐렴 업무 톈진시 보건당국 간부 문책성 직위 해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공무원 시험까지 연기하며 감염 확산 방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2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공무원국은 전날 2020년도 중앙기관 및 그 소속 기구의 공무원 임용 일정과 면접시험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가 공무원국은 수험생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이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국내외 인사의 국가기관 방문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신방국도 중국 국가기관 방문객 접객 업무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관 참관이나 단체 방문은 지난 28일부터 모두 중단됐으며, 접객 업무 재개 일정은 따로 공지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 주재 외교 사절단을 초청해 우한 폐렴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국가 간 협조를 약속했다.
마차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은 책임 있는 자세로 전염병 현황과 확산 방지 노력을 각국 사절단에 통보하고 있다"면서 "전염병 확산 방지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 부부장은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여러 차례 중요 지시를 내렸고,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면서 "중국은 어떤 국가도 하기 어려운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중국에 주재하는 외국 국민의 합리적인 우려를 적시에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각종 확산 방지책과 함께 우한 폐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들에 대한 기강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톈진시 당국은 최근 톈진시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2급 순시 위원인 왕쩡톈(王增田)을 업무상 엄중한 실책을 이유로 직위 해제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톈진시 당국은 구체적인 귀책 사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왕쩡톈의 행위가 우한 폐렴 정세에 엄중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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