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 " '신종코로나'에도 생산 차질 없어"

입력 2020-01-29 15:20   수정 2020-01-29 15:31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 " `신종코로나'에도 생산 차질 없어"
반도체칩 위탁생산업체 TSMC도 중국 공장 정상 가동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에 공장을 두고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해주고 있는 폭스콘(鴻海精密)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지만,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에 대규모 공장을 보유한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구체적인 생산 방법을 밝히지 않겠지만 전 세계 모든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이어 중국 공장들이 당국의 휴일 일정에 따르고 있으며 모든 사업 부문들이 정상 업무를 시작할 때까지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애플이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우한 폐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부품 공급업체 일부가 우한에 있고, 우한 이외 지역 생산시설도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내달 10일까지 조업을 중단할 것이라며 우한 폐렴이 생산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쿡 CEO는 이어 중국 우한의 공급업체에 생산 차질이 생긴다면 대안이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반도체 칩 위탁생산업체 TSMC도 중국 상하이(上海)와 난징(南京)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우한 폐렴으로 운영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우한이 소재한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한 직원들에게 14일 안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건강 상태를 살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우한 폐렴으로 중국에서 132명이 죽고 6천명 가까운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중국 정부는 춘제(春節·설) 연휴를 오는 2월 2일까지로 연장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사업을 축소하거나 일시 중단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민들의 중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스타벅스 같은 식음료 업체들은 상점 문을 닫고 항공사들은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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