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부 연구자 "상업화 앞서 요건 충족 위한 추가 작업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미국 정부와 학계 전문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100%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국미생물학회(ASM)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백신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이전 변종을 이용해 개발된 것으로, 고용량과 저용량 백신을 접종한 지 28일 후 검사에서 두 가지 모두 돼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련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농무부의 주요 연구자로 백신을 개발한 더글라스 글래듀는 "이번에 새롭게 실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백신은 장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며 "이는 동유럽과 아시아에서 발병한 현재의 (질병)계통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양돈 사업에 큰 피해를 준다.
주로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세계 최대 돼지 생산국인 중국에서 2018년 8월 첫 발병 이후 급속도로 확산했으며, 베트남과 한국 등에서도 확인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살처분으로 세계 농업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까지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는 상태로, 미국과 중국 연구자 등이 백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50여년 간 연구 작업을 해 왔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실험 상태의 미승인 백신에 대한 보고가 있었지만 이러한 백신의 이용은 문제를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글래듀는 2007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백신 연구를 시작했다며 상업화에 앞서 당국의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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