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 이동휘 기념비 러시아에 들어선다

입력 2020-01-30 15:35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 이동휘 기념비 러시아에 들어선다
러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는 이동휘 선생 독립운동 주요 '활동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성재 이동휘(1873.6∼1935.1) 선생의 기념비가 올해 상반기 선생의 주요 활동지였던 블라디보스토크의 중심지에 세워진다.



주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오는 6월 26일 블라디보스토크 파크롭스키 성당 인근 부지에 이동휘 선생의 기념비가 들어선다고 30일 밝혔다. 기념비는 국내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이동휘 선생 기념비 건립은 블라디보스토크시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이동휘 선생은 1873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나, 한성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강화도 진위대장을 맡았으나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1906년 군직에서 물러나 구국 계몽운동에 투신했다.
1913년에는 러시아 연해주로 떠나 독립군 양성에 나선 선생은 1919년 8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올랐으며 1935년 1월 3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거했다.
오는 31일은 선생의 서거 85주기가 되는 날이다.
블라디보스토크시 정부는 사망한 이동휘 선생이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옛 이스크라 극장 구역 소재 외국인 묘지를 기념비 설립 장소로 제안했다.
하지만 이후 총영사관과 협의를 거쳐 파크롭스키 성당 인근 부지로 결정했다.
오성환 주러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무명 용사를 예우하는 문화가 있다"며 "기념비에 무명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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