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30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매각되면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용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미희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이날 오후 웹 세미나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최대 200%대로 낮아질 것"이라며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지면서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수 완료 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안정성은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투자 여력만 고려하면 업계 1위인 대한항공[003490]과의 보유 항공기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내식 파동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과 서비스에서 차별점을 보이지 못했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프리미엄 항공사로 거듭나려면 서비스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로 항공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기저 효과로 올해 실적이 일부 회복되겠으나 주주 변경으로 인한 긍정적인 요인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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