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의 남은 27개 회원국이 30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협정을 최종 승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U 정상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협정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발효되며, 해당 시간부로 영국은 더는 EU 회원국이 아니며 제3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유럽의회는 해당 협정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비준했다.
이에 앞서 영국 의회는 EU와 영국이 지난해 10월 합의한 탈퇴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EU 탈퇴협정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를 재가했다.
이에 따라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이 EU 탈퇴 협정에 서명한 데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서명을 마친 바 있다.
이로써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년 7개월만에 마침내 브렉시트가 현실화하게 됐다.
1957년 창설된 EU의 전신, 유럽경제공동체(EEC)에 1973년 합류한 영국이 47년 만에 EU를 떠나면 EU를 탈퇴하는 첫 회원국으로 기록된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이제 EU와 영국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설정된 전환(이행) 기간 동안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앞서 양측은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브렉시트와 완전한 탈퇴 사이에 과도기를 두기로 하고 이렇게 전환기간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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