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군경이 31일 분쟁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에서 반군과 교전 끝에 3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총격전은 이날 오전 카슈미르의 중심도시 스리나가르와 잠무를 잇는 고속도로의 한 요금소에서 발생했다.
군경이 검문 과정에서 한 트럭을 세우라고 지시하자 트럭에 타고 있던 반군들이 대응 사격을 시작했다.
교전 끝에 3명을 사살한 군경은 현지 고속도로를 폐쇄한 뒤 달아난 한두명을 쫓고 있다.
교전 과정에서 치안 병력 1명도 부상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트럭에서 AK47 자동소총과 탄창, 수류탄 등이 발견됐다"며 "테러리스트들은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현지 주민이 이들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슬람계가 다수인 잠무-카슈미르는 지난해 8월 자치권이 박탈당한 뒤 주민 사이에서 반발이 높아졌다.
카슈미르 전체 영유권을 놓고 수십년간 인도와 다퉈온 파키스탄도 인도의 조치가 현지 이슬람계 주민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비난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이 이슬람 반군무장단체를 선동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현지 치안을 대폭 강화해왔다.
실제로 인도 경찰은 지난해부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겨냥한 테러 모의 등 여러 건의 테러 관련 첩보를 입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초 수도 뉴델리 북부 와지라바드에서 테러 모의 용의자 3명을 체포했고, 지난해 9월에도 카슈미르에서 반군과 총격전 끝에 6명을 사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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