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개혁 효과 아직 나타나지 않아"…올해도 효과 크지 않을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지난해 연금개혁이 이뤄졌으나 연금 부문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 부문 적자는 3천184억 헤알(약 89조6천2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연금 부문 적자는 2017년 2천703억 헤알, 2018년 2천890억 헤알이었다.
전문가들은 연금개혁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며, 올해도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정부가 추진한 연금개혁안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이루어진 두 차례의 본회의 표결을 비교적 여유 있게 통과했으며 11월 중순에 발효했다.
연금개혁안은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연금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최소한 8천억∼1조 헤알(약 225조∼282조 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정크 수준으로 강등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연금개혁만으로는 부족하며 추가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연방정부의 공공부채는 4조2천480억 헤알(약 1천193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의 3조8천800억 헤알보다 9.5%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4조5천억∼4조7천500억 헤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부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정부 부채 비율은 2013년 51%에서 올해는 80%를 넘을 전망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