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여자친구인 로런 샌체즈의 오빠 마이클 샌체즈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폭스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은 베이조스가 은밀한 문자 메시지와 사진 등을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에 유출한 출처가 자신이라고 거짓 주장을 한다며 소송을 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해 1월 베이조스의 지저분한 불륜 관계를 보여주는 문자 메시지 등을 폭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마이클은 베이조스의 이런 주장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이 그의 집을 덮쳤고, 친구나 사업 동료들로부터 역풍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인콰이어러의 보도 이후 베이조스의 의뢰를 받아 당시 보도 경위를 조사한 개빈 드 베커는 지난해 베이조스 커플의 은밀한 문자와 사진 등을 인콰이어러에 흘린 소스로 마이클을 지목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뉴욕 맨해튼의 연방검찰이 마이클이 20만달러(약 2억3천만원)를 받고 베이조스와 여동생 로런 간의 불륜을 보여주는 정보·사진·문자 등에 대한 독점 권한을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 아메리칸 미디어(AMI)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문자와 사진 등은 베이조스가 여자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로런이 이를 마이클에게 전송한 것이 유출의 발단이 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로런은 성명에서 "마이클은 나의 가장 사적인 정보를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제공했다. 심각하고 용서할 수 없는 배신"이라고 오빠를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 가족은 이 근거 없고 사실이 아닌 새로운 소송으로 상처를 받고 있다"며 "오빠가 평화를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 측 변호인은 이번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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