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 남부의 티치노 칸톤(州)이 이달부터 규정된 휴식 시간을 초과해 담배를 피우며 휴식하는 공무원 단속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현지 신문 '르 떵'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어권인 티치노는 전날 칸톤 의회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규제책을 시작했다.
현재 티치노는 직원들에게 하루 15분씩 2번의 휴식 시간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초과해 담배 휴식 시간을 갖는 직원들의 경우 이달부터 휴식 시작과 종료 시간을 기록하도록 의무화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한 칸톤 의원이 근무 시간에 담배를 피우려고 자주 자리를 비우는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똑같이 처우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조처다.
다만 티치노는 이 같은 규제책을 칸톤 내 모든 정부 건물에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스위스는 유럽에서 흡연에 비교적 관대한 국가이지만, 티치노는 지난 2007년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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