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세기에 영국민 포함 30개국 주민 탑승
영국, 언론·소셜미디어 통해 신종 코로나 예방 캠페인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와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자국민을 추가로 철수시킨 뒤 2주간 격리 조치를 취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전세기가 이날 정오께 남부 마르세유 근처에 착륙했다.
이 비행기에는 프랑스인 65명과 영국인 11명을 포함해 30개국 주민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도착한 프랑스인들은 인근 캐리르루에 지역의 리조트나 엑상프로방스의 소방관 연수원에서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달 30일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보내 모두 180명을 귀국시켰다.
프랑스 정부는 이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날 프랑스 전세기를 통해 우한에서 철수한 영국인들은 다시 영국 남부 옥스퍼드셔 브리즈 노턴 공군기지로 이동한 뒤 잉글랜드 북서부 위럴 지역의 애로우 파크 병원에서 격리된다.
이곳에는 역시 지난달 31일 영국 정부의 전세기를 통해 우한에서 철수한 영국 국민 83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들은 병원의 간호사 숙소에서 머물고 있으며, 대신 간호사들은 지역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영국민들이 프랑스 전세기를 이용해 철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 프랑스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현재 3만명의 영국인이 여전히 중국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들 중 중국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부는 1일 오후 2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명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203명이 테스트를 해 20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라디오와 신문 광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광고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티슈를 반드시 사용하고, 손을 정기적으로 씻도록 안내하는 내용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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