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테마파크 입장객 많아…2018년 3∼5위 모두 일본 시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영국에 있는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본뜬 시설이 일본에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형 영화사인 워너브러더스(WB)가 해리포터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설치를 일본에서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東京) 네리마(練馬)구에 있는 세이부(西武) 그룹이 운영 중인 유원지 도시마엔이 내년 이후 문을 닫으면 이 부지의 일부를 빌려 해리포터 테마파크를 짓는 구상이 추진 중이다.
도시마엔이 있던 나머지 땅은 도쿄도(都)가 사들여 일대를 대규모 공원으로 정비한다.
워너브러더스, 세이부 그룹, 도쿄도가 이런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 정식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밝혔다.
도쿄의 해리포터 테마파크는 영화 촬영 세트를 견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영국 런던 인근 시설인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투어 런던-더 메이킹 오브 해리포터'를 참고로 디자인한다.
이 시설은 마법 학교 홀, 상점가, 철도 등의 촬영장을 산책하거나 마법의 지팡이 등 영화 소품을 가까운 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돼 있다.
워너브러더스가 일본에 해리포터 테마파크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일본에서 테마파크에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조사회사에 따르면 도쿄 인근인 일본 지바(千葉)현에 있는 도쿄디즈니랜드는 2018년 입장객 수 1천790만명을 기록해 테마파크 입장객 수 세계 3위였다.
역시 지바현에 있는 도쿄 디즈니 시(Sea)가 1천456만명으로 4위, 오사카(大阪)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저팬(USJ)이 1천430만명으로 5위였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같은 해 입장객 1위와 2위는 미국 디즈니의 시설이며 두 곳의 입장객 수가 각각 2천만명 전후인 것에 비춰보면 일본의 시장성이 괜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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