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도요타자동차가 전방에 장애물이 없는 상황에서 가속기를 힘껏 밟아도 급가속이 되지 않는 차량을 연내 시판한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여름 내놓는 신차부터 전방에 장애물이 없는 상황에서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잘못 밟아 생기는 사고를 막는 장치를 장착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고속도로에서 추월하거나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급가속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시속 30㎞ 이상의 속도로 달릴 때나 언덕길을 오르거나 우회전·좌회전 하는 중에는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게 설계했다.
도요타는 이런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원하는 고객의 차량에만 이 장치를 장착하고, 이미 판매한 차량에는 추가 장착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잘못 밟을 경우 가속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춘 차량을 팔고 있지만, 기존 차량은 진행 방향에 벽이나 다른 자동차 같은 장애물을 감지한 경우에만 작동하는 구조로 돼 있다.
7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가 가속기를 브레이크로 착각해 일으키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자동차업계에 가속기·브레이크 오인으로 인한 사고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