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작년 매출액이 7조3천497억원으로 전년보다 39.6%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6천166억원으로 2천73억원 커졌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늘었지만 엔스코(Ensco)와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 계약취소, 석유시추선(드릴십) 장부가치 하락과 유지보수 비용 충당, 해양공사 충당 등 영향으로 적자폭은 커졌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관련 사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이에 대비해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주를 확대해 경영정상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실적에 장부상 평가손실 약 3천40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4분기엔 매출 2조1천572억원, 영업적자 2천1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개 분기 연속 증가해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를 회복했다.
작년 4분기 적자 주 요인은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690억원)과 용선을 위한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호주 이치스 공사 충당금(670억원) 등이라고 삼성중공업은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 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드릴십 관련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적자는 45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호주에서 이치스 CPF 해상 설치공사를 했는데 발주처가 공기 지연이라고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해 공사대금 절반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는 매출액 7조6천억원, 수주 84억달러라고 밝혔다.
수주목표는 작년 실적(71억달러) 보다 18% 높은 수치로, 조선 59억달러, 해양 25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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