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기업의 최대 분식 회계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월드컴 스캔들'의 버나드 에버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7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지난 2005년 11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분식 회계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이어온 그는 건강 악화에 따라 마지막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선처한 법원의 인도적 가석방 조치로 작년 12월 풀려났다.
젊은 시절 고교 농구 코치를 거쳐 모텔 운영업을 하던 에버스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통신회사를 세워 이를 자산 규모 1천70억 달러의 월드컴으로 키운 창업자이자 CEO였다.
그러나 초고속 성장을 하던 월드컴은 회계부정 스캔들을 거치면서 2002년 당시로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에버스는 회계부정 등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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