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우한서 철수하는 자국민 304명 군기지에 격리조치키로

입력 2020-02-04 10:54   수정 2020-02-04 14:28

캐나다, 우한서 철수하는 자국민 304명 군기지에 격리조치키로
정부 전세기 베트남 하노이서 중국 착륙 허가 대기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자국민이 현지에서 철수, 귀국하는 대로 군기지에 격리할 방침이라고 CTV 등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전세기 편으로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 304명을 본국으로 이송, 온타리오주 트렌턴의 군기지에서 2주일간 격리 관찰을 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는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며 중국 당국의 현지 착륙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외교부의 신속 대응팀과 군 의료팀이 우한 현지에 도착해 자국민 철수를 위한 지원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캐나다인은 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철수 대상자들은 우한 출발 전 중국 당국의 사전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이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여권 소지자와 아동을 동반한 영주권자 등 우리가 요청한 철수 대상자에 대해 중국 당국의 양해와 확약을 받았다"며 철수를 위한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추가 철수 필요 시 2차 전세기 파견도 허용했다고 샹파뉴 장관은 전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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