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이어 2번째 규모…당국 "시장 잠재력 확인" 자평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3대 도시 시카고를 포함하는 일리노이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오락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첫 달, 총매출이 4천만 달러(약 48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 일리노이 당국은 "지난달 1일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발효된 후 한 달 만에 주 전역의 판매소에서 97만2천45개 제품, 총 3천924만7천841달러 어치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대마초 규제 자문위원회에 속한 토이 허친슨 주상원의원(민주)은 첫 달 매출 규모를 "성공적"으로 자평하면서 "일리노이주의 기호용 마리화나 시장 잠재력을 보여준 놀라운 수치다. 공공 안전을 지키는 가운데 탄탄하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육성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당국은 총매출 가운데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팔려나간 것이 75% 이상인 3천61만1천632달러 어치, 인근 4개 주 주민들에게 팔린 것이 863만6천209달러 어치라고 전했다.
특히 연방법에 따라 기호용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인디애나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주경계를 넘어온 수요자가 많았다.
일리노이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11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으나, 첫 달 매출 규모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전해졌다.
켈리 캐시디 일리노이 주하원의원(민주)은 "한 달 앞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미시간주의 7주간 매출 보다 2배 더 많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마리화나 시장조사업체 '브라이트필드 그룹'은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주 가운데 첫 달 매출이 가장 높았던 곳은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네바다 순"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8년 1월1일부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조치를 시행한 후 한 달 동안 약 7천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네바다주는 합법화 법안이 발효된 2017년 7월 한 달 매출이 2천700만 달러를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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