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 공장 7일부터 '셧다운'…中부품 공급차질 여파

입력 2020-02-04 15:09  

현대차 전 공장 7일부터 '셧다운'…中부품 공급차질 여파
울산·아산·전주공장 순차적으로 휴업…기아차는 '감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모든 공장이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중국 공장에서 핵심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내린 고육지책이다.
현대차는 4일 노사가 공장운영위원회를 열고 중국산 부품 재고 소진에 따라 전국 공장의 휴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휴업 일정에 따르면 현대차의 모든 공장은 7일부터 완전히 가동을 중단한다. 휴업 시점은 일단 11일까지로 정했다.
가장 먼저 이날부터 울산 5공장 1라인(G90, G80, G70 생산)과 울산 4공장의 2라인(포터)이 11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울산 1공장(벨로스터, 코나)은 5∼11일, 울산 5공장 2라인(투싼, 넥쏘)은 6∼11일 휴업한다.

울산 2공장(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은 7∼10일 조업을 중단하며 울산 3공장(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과 울산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은 7일부터 11일까지 쉰다.
다른 지역에 있는 아산공장(쏘나타, 그랜저)은 7∼11일 휴업하고, 전주공장도 트럭 생산라인은 6∼11일, 버스 생산라인은 10∼11일 라인 가동을 멈춘다.
이번 휴업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면서 차량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이 멈춰서 재고가 바닥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000270]는 부품 수급 차질로 완성차 생산 라인별 탄력적으로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세부 휴업 일정 등은 사업부별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이번주 생산량 조정을 통해 가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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