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한 우한 사망률 4.9%…전국 평균은 2.1%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80%는 60세 이상이며 남성이 3분의 2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코로나 사망자의 연령과 성별 분포를 이같이 밝혔다.
자오야후이(焦雅輝) 위생건강위 의정의관국 부국장은 사망자 가운데 75% 이상은 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 기초 질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중국 본토의 신종코로나 사망자는 420명이며 확진자는 2만438명으로 사망률은 2.1%다.
자오 부국장에 따르면 사망자 97%가 집중된 후베이(湖北)성의 사망률은 3.1%이며, 특히 진원지 우한(武漢)의 사망률은 4.9%로 후베이성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높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사망률은 0.16%다.
자오 부국장은 우한의 사망률이 이처럼 높은 것에 대해 초반에는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부족했고 그 후에는 중증 환자들이 20개 넘는 병원에 분산돼 치료받다 중증 전문 의료진의 관리를 받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며칠 사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얼마 뒤 확산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자오 부국장은 전날 발열 증세로 전국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이 22만865명이었는데 이는 하루 전보다 7%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한은 발열 증세를 보인 사람이 여전히 늘고 있지만, 증가 폭은 다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국에서 신종코로나로 치료받고 완치해 퇴원하는 사람은 입원 기간이 평균 9일가량이라고 말했다.
자오 부국장은 의료용 방호복과 N95 마스크가 특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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