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은 4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내전을 벌이고 있는 양측 대표들이 불안정한 휴전을 영구적인 정전으로 전환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는 "우리는 휴전을 좀 더 견고한 것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써 어제 그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칙은 첫날 회담에서 채택됐다"면서 "이제 문제는 조건 사항"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양측은 함께 앉아 협상을 시작하려는 진실된 의지를 지니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유엔)는 (내전 당사자인) 양측과 별개의 회의를 진행했지만, 양측이 모두 함께 앉을 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오는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경제 협력을 위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전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리비아 내전 종결을 위한 교전 당사자 간 회담을 시작했다.
살라메 특사가 주재한 회담에는 리비아 통합정부(GNA) 측 대표 5명과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 측 대표 5명 등이 참석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세력으로 양분됐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이후 GNA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LNA의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달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 참석해 잠정적인 휴전에 동의했지만, 이후에도 교전이 종종 벌어지며 불안한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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