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언론 "마약 카르텔 세력 다툼과 연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의 한 오락실에서 총격이 발생해 10대들을 포함해 9명이 숨졌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부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의 한 오락실에 무장 괴한 4명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오락실에 있던 사람 9명이 숨졌으며, 이 중에는 12살 어린이를 포함해 10대 5명도 포함돼 있었다.
멕시코 언론들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미초아칸주에서는 마약 생산과 수송, 아보카도 재배 등의 이권을 놓고 '로스 비아그라스'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오락실에 들어온 괴한들은 로스 비아그라스의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 두 명의 이름을 부르며 행방을 찾다가 이후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65개의 탄피를 발견했다.
두 카르텔의 치열한 다툼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우루아판 일대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강력 범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로스 비아그라스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총 19구의 시체를 다리 위에 내걸거나 도로 옆에 버려두기도 했다.
지난달 말 경찰이 로스 비아그라의 지역 우두머리를 체포한 직후엔 무장 괴한들이 경찰 순찰차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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