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 압박 속 "유럽에 5G 제조공장 짓겠다"

입력 2020-02-05 09:35  

화웨이, 미국 압박 속 "유럽에 5G 제조공장 짓겠다"
유럽에 "화웨이 장비 사용말라" 요구하는 미국 허찌르기?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유럽에 5세대 이동통신(5G) 제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화웨이 유럽 최고경영자(CEO) 에이브러햄 류는 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맞춰 개최한 신년회에서 "유럽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류는 "화웨이가 그 어느 때보다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럽에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이제 유럽을 위해, 유럽에서 만든 5G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유럽 생산기지 건설 계획은 유럽연합(EU)이 각 회원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위험성이 큰 공급자'를 배제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미국으로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아온 EU는 이번 지침에 중국이나 화웨이를 명시하지 않으면서 일종의 절충점을 찾았다.
그간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기밀이 중국에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EU를 비롯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배제를 촉구해왔다.
EU 탈퇴를 공식화하기는 했지만, 영국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도 지난달 28일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미국의 공세와 이를 의식하는 유럽을 겨냥한 듯 류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의혹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업계가 "점점 더 지정학적 문제, 무역 협상, 외교적 대화에 얽혀가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유럽을 향해 "공동의 규칙"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촉구했다.
화웨이가 유럽에 5G 장비 제조 공장을 짓는다면 화웨이의 보안 능력을 의심하는 여타 EU 회원국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AFP는 평가했다.
화웨이는 현재 12개 EU 회원국에 지사 2곳, 연구소 23곳을 운영하면서 1만3천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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