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첫해 영업익 8.8%↓…설비투자·마케팅비 발목(종합2보)

입력 2020-02-06 16:13  

KT, 5G 첫해 영업익 8.8%↓…설비투자·마케팅비 발목(종합2보)
영업이익 5년 연속 1조원 수성…5G 가입자 확대로 매출은 3.8% 성장
"올해 5G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5G 단말 비중 30%까지 늘 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가 작년 5G 상용화에 따라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KT[030200]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1천510억원으로 전년보다 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24조3천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순이익은 6천693억원으로 12.2% 줄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6조1천955억원, 영업이익은 1천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 3.4%, 54.8% 늘었지만, 작년 4분기 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분기 2천133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는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꼽힌다. 연간 설비투자(CAPEX)는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천568억원이었다. 마케팅비용은 2조7천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KT는 작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5G 가입자 확대와 IPTV 등 미디어 사업 순항으로 올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작년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조9천707억원을 기록했고, 지속 감소하던 무선서비스 매출도 전년 대비 0.7% 상승한 6조5천663억원으로 '턴어라운드(반등)'에 성공했다.
그간 무선 할인 확대, IoT(사물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으로 하향세였던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역시 작년에는 반등으로 돌아섰다. 4분기 ARPU는 3만1천347원으로,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 대비 0.3%, 전 분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기존 방식으로 산정하면 3만2천111원으로 전년 대비 1.8%,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천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했고,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를 차지했다. 5G 가입자 중에서는 고객 82% 이상이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선택했다. 5G 기업 고객사는 작년 12월 기준 53곳, 사용 케이스는 150여개다.
유선전화와 인터넷을 포함한 유선 사업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확대에도 전년 대비 1.0% 감소한 4조 6천971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초고속 인터넷 매출이 전년 대비 0.9% 증가하며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만회했다.
통신업계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7천4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료방송 1위인 KT '올레TV' 가입자는 835만명으로 증가했고, 부가서비스 매출도 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줄어든 3조 4천118억원이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2조 4천267억원이었다.

KT는 올해 5G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고 5G 단독모드(SA)를 도입하는 한편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5G 융합 서비스에 AI를 적극 활용해 미래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28GHz 주파수 대역도 올해 도입을 위해 통신장비사와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신임 CEO인 구현모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이후 신사업 전략 마련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KT 윤경근 재무실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연말까지 5G 단말 가입자 비중은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중 25∼3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에는 비용,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5G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이어 "새 모바일 OTT인 시즌은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며 국내외 업체와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B2B, AI 등 신사업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서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해 매출 규모가 25조, 투자지출은 3조1천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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