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 끝에 도착…2주간 검역 격리 들어가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 우한에서 추가로 철수한 호주 시민 35명이 크리스마스섬에 도착해 2주간 검역 격리에 들어갔다.
6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추가 귀국자들은 에어 뉴질랜드 항공편으로 중국 후베이성을 출발해 전날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 뒤 특별 전세기로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과 서호주주(州) 리어몬스 공항을 경유, 6일 새벽 5시(현지시간) 호주 북서 해안에서 1천 500km 떨어진 크리스마스섬에 도착해 난민시설에 격리 수용됐다.
우한·오클랜드·브리즈번·리어몬스·크리스마스섬에 이르는 긴 대피 여행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들은 지난 3일 밤 중국 우한에서 1차로 철수한 250명과 함께 2주를 보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섬 난민 시설에는 신종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즉각 치료를 위해 호주의사협회 지원팀이 상시 대기 중이다.
환자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퍼스 병원으로 이송할 태세도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섬 당국은 우한에서 철수한 호주인들 때문에 보건상 위험이 없다는 점을 지역 주민들에게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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