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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중국 2020년 2월 6일 AsiaNet=연합뉴스) 청두에서 가장 집중적인 외국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Tongzilin 집단 거주지에는 30개가 넘는 국가와 지역에서 온 약 4,300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Thomas Deshors(26세)는 Tongzilin 집단 거주지에서 전염병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국제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다.
Deshors는 지난 금요일부터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수도 청두의 한 집단 거주지를 '예고 없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업무 순서를 숙지하고 있다. 먼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묻고, 체온을 측정한다. 그다음에는 최근 어디를 다녀왔는지, 특히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수도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심지인 우한을 다녀왔는지 묻는다.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식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고, 이들의 문제점을 파악한다.
Deshors는 "외국인들에게는 외국인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에는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할 직원이 부족하다. 그에 따라 이곳에서 살고 있는 다수의 외국인이 커뮤니티 일꾼을 돕기로 자처했다.
국제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Tongzilin 국제 커뮤니티센터가 2018년 9월에 설립됐다. 커뮤니티 대표 Zhang Jiarong에 따르면, 커뮤니티 내 외국인들이 커뮤니티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센터 내에 국제 자원봉사자 연맹도 설립했다고 한다.
2019년 말에 이 자원봉사자 연맹에는 출신이 다른 5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이 자원봉사자 연맹은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1월 26일, 청두에서는 많은 외국인이 온라인에 올라온 한 글을 주목했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전염병 퇴치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급히 구합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태에 따라. 영어로 외국 주민들과 전염병 퇴치에 대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을 간절히 모집합니다."
자원봉사자 모집을 담당하는 Tongzilin 커뮤니티 국제 자원봉사 서비스 팀의 Ren Lijuan은 온라인에 글이 올라간 그 날 밤 약 160명이 신청했다고 언급했다. 그중 거의 절반이 외국인이며, 다수가 새로운 얼굴이었다. 1월 27일, 오후 커뮤니티는 '예고 없는' 방문을 시작했다.
Ren은 "방문 전에 선별된 중국 및 외국인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고, 이들에게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제공했다"라며 "특히 자원봉사자가 우선 자신을 보호하고, 주민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1월 27~29일에 커뮤니티 내 외국인 주민을 거의 모두 방문하면서 조사를 진행했다.
쓰촨 항공사에서 비행사로 근무하는 에콰도르 출신의 Mario Rodriguez는 지난 목요일 아내 및 세 명의 자녀와 함께 하얼빈에서 청두로 돌아왔다.
Rodriguez는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좋다. 우리는 충분히 예방하고 있다"라며, "우리 가족은 집에 머물 예정이며, 충분한 식량을 확보했다. 마스크 구매가 어렵기는 하지만, 친구와 회사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두첨단기술지구와 진장지구에서는 외국인 거주 밀도가 높은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최근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예고 없는 방문을 추진했다. 커뮤니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마스크, 살균제 및 기타 필수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를 확인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두첨단기술지구 Tianhua 커뮤니티 주민위원회 위원장 Chen Lirong은 "중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라며 "이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한편, 외국인 친구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 Tongzilin Residential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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