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6일 취임식 전 노조와의 합의 사안에 대해 "크게 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선을 그었다.
윤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와의 합의는 서로 신뢰를 확인하고 기대를 맞춰가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일 임명된 윤 행장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는 노조의 출근 저지로 지난달 29일에야 뒤늦은 취임식 후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
대화 끝에 노조와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등 6개 합의안이 담긴 선언문에 서명했고, 일각에서는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함으로써 '윤 행장이 백기 투항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노조추천이사제와 관련 윤 행장은 "오랫동안 많이 생각했던 이슈"라며 "직원들의 이해가 나름대로 경영에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익히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행장이 약속한 게 아니라 같이 약속한 것"이라며 "(노조가) 어떤 분을 임명해서 그분이 이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추천이사가) 와서 여러 긍정적인 역할을 하면 다른 회사에도 잘 번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제도화되기 힘들 것"이라며 "결국 양쪽이 같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고,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지주사 체제 전환과 관련한 질문에 "검토해봐야 한다"며 "일단 내부적으로 그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국회나 관계부처 등과 접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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