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한 피해내역은 밝히지 않아…이들립서 정부군-반군 충돌 지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내전의 마지막 남은 반군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테러조직을 중심으로 한 반군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러시아와 터키 군인들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5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외무부는 이날 공보국 논평에서 "1월 중순에 러시아와 시리아 군인들이 이들립 긴장완화지대(휴전지대)에서 휴전 체제를 구축하려는 정례적 시도를 했지만, 테러리스트들은 전투 활동을 줄이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공세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월 마지막 2주 동안에만 1천회 이상의 (반군)공격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긴장완화지대 밖에서 일어난 시리아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 수는 수백명에 이르며 러시아와 터키 군사전문가들도 비극적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또 "(시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를 무인기를 이용해 공격하려는 시도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그러나 러시아와 터키 군인 사망자 수와 사망 일시,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 정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지난 2018년 9월과 지난달 12일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지만,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정부군의 반군 공격이 이들립 지역에서 강화하고 있는 테러조직의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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