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축구협회(FFIRI)는 대표팀 신임 감독에 크로아티아 출신의 드라간 스코치치(52)를 선임했다고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스코치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국내리그와 스페인 라스팔마스, 아랍에미리트(UAE) 알이티하드 칼바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크로아티아(리제카), 쿠웨이트(알아라비), 사우디아라비아(알나스르), 이란(푸라드, 쿠네-베-쿠네) 리그에서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이란 프로축구리그 명문팀 사나트 나프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란 축구협회는 지난해 5월 마크 빌모츠(벨기에)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으나 급여 체납 문제가 불거져 반년 만에 사퇴했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로 외화 송금이 극히 제한되면서 이란축구협회가 빌모츠 감독에게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양측의 갈등이 악화했다.
이 와중에 지난해 10월과 11월 2022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이란이 한 수 아래로 보는 바레인, 이라크에 잇달아 패하면서 이란축구협회는 불화를 빚은 빌모츠 감독을 해임했다.
이란은 아시아 지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33위인 아시아의 강팀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2022년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이라크, 바레인에 이어 3위에 그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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