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중국으로 가야할 화물이 국내 항만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들 컨테이너를 보관해둘 대체 장치(藏置)장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부산항과 인천항, 여수광양 항만공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컨테이너 장치율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비해 유휴선석과 항만 배후단지의 빈 컨테이너(이하 공컨) 장치장 등을 활용해 대체장치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은 북항 감만부두 3번 선석, 신선대부두 1번 선석, 신항 웅동 배후단지 공컨장치장, 안골 위험물장치장을 대체장치장으로 활용하고, 인천항은 남항 아암물류 2단지, 석탄부두 배후부지, 신항 임시 공컨장치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광양항은 항만부지 3, 4, 5블록과 컨테이너부두 4번 선석을 대체장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선사, 운영사, 항만공사와 협의해 선사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항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컨테이너 장치율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부산항·인천항·여수광양항의 평균 컨테이너 장치율은 지난달 31일 80%에서 지난 6일 74%로 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82%에서 75%로 7%포인트, 인천항은 83%에서 78%로 5%포인트, 여수광양항은 71%에서 69%로 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평상시 장치율(작년 기준)이 부산항 70%, 인천항 75%인 점을 고려하면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여수광양항의 평시 장치율은 69%다.
컨테이너 장치율은 80%가 넘으면 포화 상태로 본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중국에서 국내 항만으로 미리 물량이 반입되고 중국 항만 내 통관과 내륙 운송이 지연돼 중국향(向) 선박의 출항이 지체되면서 컨테이너 장치율이 증가했다"며 "다만 최근 일부 물량이 다시 중국 등으로 반출되면서 장치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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