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부산점 예정대로 개장…열감지기 구비 등 방역강화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휴점이 잇따르면서 이케아의 국내 확장 전략에도 '숨 고르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13일 동부산점은 예정대로 개장하지만 잔칫집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산 위기감이 커진 지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서울 근교의 다른 이케아 매장에서도 방문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9일 "정확한 수치로 집계되진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A씨는 "가구를 사려고 인근 이케아 매장을 방문하려 했는데 당분간은 사람이 몰리는 곳을 피해야 할 것 같다"며 온라인몰에서의 구매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도 대규모 매장의 특성을 반영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방문 고객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한편, 공용 공간이나 손 접촉이 많은 부분은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일부 지점은 원데이 클래스인 '홈퍼니싱 워크숍'을 잠정 중단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이케아 매장을 다녀간 경우는 아직 없다.
그러나 중국의 이케아 매장은 30개 전체가 문을 닫고 임시 휴업 중이다.
이케아코리아는 그동안 공들여 추진해온 동부산점의 개장을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개점 행사 당일 출입구에는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사전에 내부도 철저히 방역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개점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지역에 아직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어 수도권 지역보단 영향이 덜하겠지만, 위축된 소비 심리와 외출 자제 심리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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