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 확진자 23명, 특정 백화점과 관련…9천여명 자가격리

입력 2020-02-07 19:55   수정 2020-02-07 19:57

중국 톈진 확진자 23명, 특정 백화점과 관련…9천여명 자가격리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톈진(天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 23명이 특정 백화점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화점 직원 194명이 격리 수용되고 고객 9천200여명이 자가격리에 처해졌다.
톈진시 바오디(寶?)구 정부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가격리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톈진일보 등 중국매체가 보도했다.
인터넷플랫폼 바이두(白度)의 질병현황 집계에 따르면 톈진시 전체 확진자(81명) 가운데 바오디구(23명)의 비중이 가장 큰데, 바오디구 환자 모두 특정 백화점과 관련 있다는 게 구 정부 설명이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둔 대목 기간 판매원, 고객 등으로 붐볐던 해당 백화점에서 병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톈진일보는 당국의 조사 결과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달 21일 발열 증세를 보인 여성 환자가 감염원으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톈진일보는 "(판매원인) 이 환자가 다른 도시에서 상품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감염됐고, 톈진에 돌아와 근무 중 지난달 23일 쇼핑을 하러 온 고객에게 병을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후 이 고객이 쇼핑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병을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 정부는 백화점 판매원 194명을 찾아내 격리시설로 보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9~25일 사이 백화점을 방문했던 고객의 경우, 현재까지 9천200명을 찾아내 자택격리하도록 했으며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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