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종코로나 확진자 없고 의심환자 8명으로 줄어(종합)

입력 2020-02-08 08:05  

브라질, 신종코로나 확진자 없고 의심환자 8명으로 줄어(종합)
우한서 공군기로 자국민 철수…보건장관 "남미 국가들과 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브라질에서는 확진자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의심 환자는 조금씩 줄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까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며 감염 의심 환자는 전날의 9명에서 8명으로 1명 줄었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는 모두 상파울루 주를 비롯한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 몰려 있으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보건부는 전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하는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동원된 브라질 공군기는 40명을 태우고 이날 저녁 우한에서 출발했다.
공군기에는 외교관과 의료진을 포함해 브라질 국적자 34명과 폴란드인 4명, 중국인 1명, 인도인 1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인을 제외한 6명은 중간 기착지인 폴란드에서 내린다.
공군기는 8일 밤∼9일 새벽에 브라질 중서부 고이아스 주에 있는 아나폴리스 공군 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자국민이 도착하면 아나폴리스 공군 기지 안에 마련된 격리 시설에 18일간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격리 시설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50㎞, 고이아스 주의 주도(州都)인 고이아니아 시에서 60㎞ 떨어져 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증세를 보이는 자국민은 즉시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한편, 루이스 히카르두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전날 "브라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맞서기 위해 남미 국가들과 전략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데타 장관은 신종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베네수엘라를 꼽으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대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범미보건기구의 자르바스 바르보자 부국장은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미주지역의 거의 모든 국가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륙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1차 감염자로부터 2차, 3차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만데타 장관은 신종 코로나 때문에 카니발 축제를 제한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데타 장관은 현재로서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팔로 코와 입을 가리도록 권고하는 것 정도 외에는 카니발과 관련해 특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카니발은 오는 25일이며, 22일부터 25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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