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번환자 참석 싱가포르 행사에 후베이성 거주자 있었다"(종합)

입력 2020-02-08 17:03  

"17·19번환자 참석 싱가포르 행사에 후베이성 거주자 있었다"(종합)
19번 환자, 송도 현대아울렛서 삼성전자·폴로 등 7개 매장 방문
아울렛서 2시간 체류…지하 1층∼지상 2층서 매장 10분 내외 방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17·19번 환자가 싱가포르에서 참석한 콘퍼런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참석자들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7·19번 환자가 확진 전 참석한 콘퍼런스에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를 포함한 중국인 참석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콘퍼런스에는 17번 환자(37세 남성, 한국인)와 19번 환자(36세 남성, 한국인)를 포함해 한국인 4명이 참석했다. 17·19번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국내에 귀국했지만,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이다. 다른 1명은 국외에 거주하고 있다.
이 콘퍼런스는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다국적기업이 주최한 비즈니스 미팅으로 중국에서 온 대표단을 포함해 109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외국인은 94명으로 모두 싱가포르에서 출국한 상태다. 나머지 15명은 싱가포르 거주자로 이 가운데 4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고 1명(27세 남성, 싱가포르 국적)이 이달 6일 확진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미팅 당시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를 포함한 중국인 참석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이분(후베이성 거주자)들이 몇 명인지, 본국에 돌아가 발병했는지는 싱가포르 (보건당국도) 아직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고위험 지역인 후베이성에서 온 참석자가 있었고, 그분을 통해 전파가 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다만 개연성이 있다는 것으로 그게 원인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30명(중국 유입 21명·지역 발생 9명) 발생했다.

이날 중대본은 19번 환자가 이달 1일 방문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들렸던 매장과 머문 시간도 추가로 공개했다.
이 환자는 부모님 차량을 이용해 아울렛을 방문했다. 오후 4시 26분부터 오후 6시 25분까지 2시간가량 머물면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매장 7곳을 들렸다.
처음 방문한 매장은 지하 1층에 있는 '수수가든'으로 오후 4시 41분부터 오후 5시 8분까지 머물렀다. 이후 같은층에 있는 '삼성전자'에 오후 5시 9분부터∼5시 17분까지 8분간 체류했다.
1층에서는 '폴로' 매장에 2분간(오후 5시 20∼22분) 머물렀다가 2층으로 이동했다. 2층에서는 '올젠'(오후 5시25∼27분), '브룩스브라더스(오후 5시27∼38분), '갤럭시'(오후 5시39∼50분), '폼 스튜디오'(오후 5시 54분∼6시 10분) 매장에 들렸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환자가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몰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는 일단 건물에 출입한 시간부터 먼저 확인한다"며 "어느 매장을 들렸는지와 같은 세부 동선은 계속 조사를 한다. (19번 환자도 세부 동선 조사를 통해) 추가 동선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3번 환자가 방문한 롯데백화점도 (추가 조사가 끝나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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