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국제 식량 가격이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군 가격 상승에 따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인용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82.5포인트로 전월 181.2포인트보다 0.7%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3% 높은 수치다.
품목군별로는 유지류, 설탕, 곡물,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 164.7포인트보다 7% 오른 176.3포인트로, 최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와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씨유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다만 국제 무역의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에 대한 우려로 1월 중순 이후 가격 상승세는 약해졌다.
설탕은 전월 190.6포인트보다 5.5% 오른 200.7포인트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도와 브라질, 멕시코의 설탕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곡물은 전월 164.4포인트보다 2.9% 오른 169.2포인트로, 2018년 5월 이래 가장 높았다.
러시아의 수출 쿼터 도입 움직임 등으로 밀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옥수수와 쌀도 값이 올랐다.
유제품은 전월 198.9포인트보다 0.9% 오른 200.6포인트였다.
육류는 전월 190포인트보다 4% 내린 182.5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은 11개월 연속 상승세가 중단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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