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시공사 선정 재입찰 현장 설명회에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3사가 참여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용산구 독서당로5길에 있는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현장 설명회를 열어 이들 3개사에 입찰 조건과 향후 일정, 주의사항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들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천500억원 가운데 25억원을 설명회 전 현금으로 미리 납부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제안서 마감 전까지 775억원의 현금과 7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을 내야 한다.
재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의 관계자는 "조합이 지난 입찰 당시 국토교통부·서울시로부터 지적을 받은 사항을 유념해 이번 재입찰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은 지난해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고, 서울시와 국토부는 입찰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이들 3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3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조합은 이달 초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입찰도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참여해 3파전으로 수주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3사가 공사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데다, 설계비·영업비를 고려할 때 추가로 입찰에 참여할 만한 여력이 있는 건설사가 없기 때문이다.
조합은 내달 27일 오후 2시까지 재입찰 서류를 받는다. 재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오는 4월 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조합원들은 같은 달 26일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은 1조8천880억원으로 3.3㎡당 595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이다. 이는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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