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 생산 시작했지만, 공급량 충분치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은 기아자동차[000270]가 당초 휴업 계획을 연장하기로 했다.
차량에 들어가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만드는 중국 공장의 생산이 기대만큼 충분하지 않아 부품 수급이 불안정한 탓이다.
기아차는 10일 노사 합의를 거쳐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휴업을 당초 11일에서 13일까지로 이틀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차는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부족에 따라 소하리공장과 광주공장은 10∼11일, 화성공장은 10일 하루 휴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화성공장은 당초 예고대로 11일 정상 근무에 들어가 K3·K5·K7 등 K시리즈와 니로, 쏘렌토, 모하비 등 차량을 생산한다.
하지만, 카니발과 스팅어, K9, 스토닉 등 차량을 조립하는 소하리공장은 휴업을 13일까지 연장한다.
광주공장 1·3공장(대형버스 라인)은 예정대로 11일까지 휴무하고 12일부터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광주공장에서도 스포티지와 쏘울을 만드는 2공장은 휴무를 이틀 연장해 13일까지 쉰 뒤 14일 다시 문을 연다.
광주 3공장의 봉고·트럭 생산라인의 경우 일단 14일까지 휴무를 연장하고 재고 상황을 고려해 추후 생산 재개 시점을 결정한다.
기아차는 현재 출고재고가 부족한 쏘렌토, 모하비, 니로, 셀토스 등 차량의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중국 부품공장이 시범 가동을 거쳐 생산을 시작했지만, 생산량이 충분치 않아 추가 휴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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