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도 하루 1.5% 등락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등 여파로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의 진폭이 크게 벌어지면서 일중 지수 변동성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평균 1.27%로, 작년 한 해 일중 지수 변동성 평균 0.94%를 넘어섰다.
월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달 일중 지수 변동성 평균은 1.17%로 작년 5월(1.27%) 이후 8개월 만에 최고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으로, 지수가 당일 평균값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준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다 갑자기 불거진 중동 리스크와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등락했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6거래일 동안 코스피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평균 1.61%까지 올랐다. 지수가 하루 평균 1.61%씩 '널뛰기'를 한 셈이다.
코스닥지수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닥지수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평균 1.52%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일중 지수 변동성 평균 1.31%를 웃도는 수준이다.
월별로 따지면 지난달 코스닥지수의 일중 변동성 평균은 1.48%로 지난해 8월(2.14%) 이후 5개월 만에 최고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의 일중 변동성 평균은 1.64%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감 탓에 당분간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진정된 이후에도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안정과 정상화를 확인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며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급등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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