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의 한 의사가 거의 20년 동안 100명이 넘는 남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dp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한 남자 비뇨기과 의사(57)는 2000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109명의 남자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 40명은 14살 미만의 어린이였으며, 유죄가 선고되면 최대 징역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이 의사가 어린 환자들에게 자신의 성적 학대가 정상적인 진료 행위의 일부라고 믿게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환자들에게 돈을 건네기도 했으며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포르노 영화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법 행위는 한 어머니가 자신의 13살 아들이 이 의사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다고 밝히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의사의 소아성애가 심각한 정신 질환에 해당한다면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범죄자를 위한 수용소에 가둘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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