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하루 앞두고 현지 '맞불' 유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두고 정말 지루하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이날 현지에서 자신의 큰 집회가 열린다며 민주당을 흔들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오늘 밤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큰 집회가 열릴 것"이라며 "민주당을 조금 흔들어보고 싶다. 그들은 정말 지루한 딜(deal)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아이오와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투표는 엉망이 됐다며 지난 3일 아이오와 경선 개표 과정에서 벌어진 민주당의 '집계 참사'를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이날 밤 자신의 뉴햄프셔 집회를 위해 많은 군중이 모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가짜 뉴스'가 얘기하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안 그럴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아이오와 개표 결과 후보별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26.2%를 기록,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1%포인트 차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18.0%, 조 바이든 전 부통령 15.8% 등이었다.
그러나 경선을 공동 관리하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톰 페레스 위원장이 아이오와 민주당 측에 재확인을 요구하고 총투표수에서 부티지지를 앞선 샌더스 진영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코커스 제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까지 더해지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민주당 주자들이 경선 초반 판세를 좌우할 이번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도 지난달 30일 경합주인 미시간주와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민주당 선거운동에 맞불을 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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