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부본부장 "영국 정부는 환자 발생국 방문 후 필요 조치 안내한 것"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8명째 확진된 가운데 한국 여행을 자제하도록 자국민에게 권고한 나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나라가 있냐'는 질문에 "현재 일부 국가에서 이런 내용을 좀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수본은 중국 외 '제3국'을 통해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며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 지역으로의 여행, 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서 이들 지역에서 지역사회 내 감염이 확인됐다고 한 만큼 해당 지역을 여행하거나 방문할 때 주의하라는 측면에서다.
김 부본부장은 "외국의 경우에도 한국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경우는 있다"며 "다채로운 형태로 (그러한) 내용을 권고했기 때문에 대표적인 나라에 대해서는 파악해 공유가 가능하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영국 정부가 한국을 '여행 제한 국가'로 분류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정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영국도 환자를 진료할 때 한국을 포함해 몇 나라가 다수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국가이기 때문에 '귀국 후에 잘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안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노인이나 기저 질환자는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지역사회 내 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여행할 경우 사전에 의료진과 상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역 외에도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네팔, 스리랑카, 캐나다, 이탈리아 등 신종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도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좋다고 방역당국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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