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미국 법원이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5G 관련주들이 12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이노와이어리스[073490]는 전날보다 20.39% 급등한 4만2천800원에 마감했다.
에치에프알[230240](12.80%), 쏠리드[050890](8.58%), RFHIC[218410](8.49%), 에프알텍[073540](8.44%), 에이스테크[088800](8.29%), 오이솔루션[138080](5.94%), 케이엠더블유[032500](3.88%), 서진시스템[178320](3.85%) 등도 상승했다.
이밖에 5G 관련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한 FnGuide 5G 테마주 상장지수증권(ETN)'[500052]은 9.13% 뛰어올랐다.
앞서 미국 법원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의 빅터 마레로 판사는 뉴욕주 등 13개 주(州)와 워싱턴DC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합병 반대 소송에서 "그들(원고)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통신비 인상이나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할 반경쟁적 행위라는 것을 확신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2018년 4월 260억 달러(약 30조7천억원) 규모의 합병 협상을 타결하고 지난해 미국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승소로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양사 합병을 승인하면서 '향후 6년 이내에 미국 인구의 99%를 감당할 수 있는 5G망을 구축하라'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통신시장의 재편과 함께 5G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통신 3사의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삼성전자 등에 관련 장비·부품을 공급하는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서진시스템, 에이스테크, RFHIC 등도 수혜주로 꼽았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