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에 단체헌혈 급감…혈액보유량 3일분에 그쳐

입력 2020-02-12 11:38   수정 2020-02-12 11:52

신종코로나 여파에 단체헌혈 급감…혈액보유량 3일분에 그쳐
1만5천420명 단체헌혈 취소…안정적 혈액보유량 기준은 '5일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단체헌혈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국내 혈액보유량이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달 들어 단체헌혈을 취소한 사람이 1만5천4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단체헌혈 취소 사례는 학교 1천150명, 공공기관 1천860명, 군부대 8천650명, 일반단체 3천760명 등이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설 연휴와 방학 등으로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는 시기에 신종코로나가 겹쳐졌다"며 "단체헌혈이 취소되고 개인 헌혈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한글 명칭 '코로나19'…영어 명칭은 'COVID-19' / 연합뉴스 (Yonhapnews)
현재 대한적십자사의 헌혈보유량은 평균 약 3일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헌혈보유량을 보면 3일에는 3.3일분, 6일 3일분, 9일 3.7일분, 10일 3.6일분에 머물렀다. 적십자사는 안정적인 헌혈보유량을 약 5일분으로 보고 있다.김 부본부장은 "이런 혈액 수급 악화가 지속하면 수술과 진료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혈액이 필요한 중증환자의 생명을 위해 공공기관과 단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헌혈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적십자사 직원들은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강화했다"며 "헌혈의집과 헌혈버스에 대한 소독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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