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이집트에 혈장기술 이전…"3억3천만달러 규모"

입력 2020-02-12 15:00   수정 2020-02-12 17:09

SK플라즈마, 이집트에 혈장기술 이전…"3억3천만달러 규모"
100만ℓ 규모 이집트 원료혈장 안동공장서 생산…향후 현지에 공장설립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SK디스커버리 산하 혈액제제 전문기업인 SK플라즈마(대표 김윤호)는 이집트 국영제약사 아크디마(ACDIMA, 회장 올팟 고랍)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 및 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혈액제제 전문기업이 이집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계약액은 총 3억3천만달러 규모라고 SK플라즈마는 설명했다.
두 회사는 MOU에서 기술이전과 현지화 등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주한 이집트 대사관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하짐 파미(H.E. Hazem Fahmy) 주한 이집트 대사도 참석했다.
MOU에는 ▲ 100만ℓ 규모 이집트 현지 원료 혈장의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위탁생산 ▲ SK플라즈마 기술이전 ▲ 혈액제제 분획공장 설립 등 내용이 담겼다.
혈액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화상 등 치료에 사용되는 국가 필수의약품이다. 그러나 연구개발 및 생산의 기술장벽이 높고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어려워 전 세계적으로도 혈액제제 전문제약사는 30여곳에 불과하다.
SK플라즈마는 "지역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중동 최대국 이집트는 국가 보건 필수 의약품인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자체 혈장 분획시설이 없어 채혈된 혈액을 전량 폐기했지만 이번 기술 이전으로 자국 내 혈액제제의 자급자족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K플라즈마는 우선 이집트 현지 원료 혈장을 SK플라즈마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향후 혈액제제 분획공장을 현지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건립에는 SK건설이 참여한다.
SK플라즈마 김윤호 대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MOU를 체결한 후 6개월 만의 성과"라며 "이번 MOU를 통해 인정받은 SK플라즈마의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과를 계속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bi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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