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외교장관, 보우소나루 대통령 예방…외교장관 회담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다음 달 1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우루과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펠리페 솔라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같이 밝혔다.
솔라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만남이 3월 1일 우루과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3월 1일은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날이다.
솔라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예방에 앞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좌파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양국 외교 수장이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을 전후해 양국 간에 조성된 갈등을 완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니엘 시올리 브라질리아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지난 10일 브라질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양국 관계는 중단될 수 없으며 더 큰 성장을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한다"며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자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비난한 데 이어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과거 좌파정권과 달리 미국·유럽연합(EU) 등과의 관계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하면서 두 정상 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정상회담 추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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