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中희토류 업계도 긴장…"20%만 조업재개" 관측도

입력 2020-02-13 11:47   수정 2020-02-13 17:38

코로나19에 中희토류 업계도 긴장…"20%만 조업재개" 관측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의 전략물자인 희토류(稀土類) 산업계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물류 차질과 노동력 부족으로 중국 희토류 산업계는 '휴면 모드'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는 장시성 간저우(?州) 소재 국영기업 경영자 양 모씨는 "이 지역 대다수 희토류 업체들이 노동력 부족 등으로 조업을 아직 재개하지 않았다"면서 "일부는 (조업재개를 위한) 정부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간저우는 중국 희토류 생산 중심지로, 전 세계 중희토류의 70%가량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양씨는 대다수 직원이 외지에서 온 노동자라면서 "복귀한 직원들이 1~2주간 격리해야 한다. 물류 문제 때문에 원자재를 받거나 생산품을 내보내기도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소규모 희토류 추출업체를 경영하는 자오차오씨는 "간저우 지역 희토류 업체의 약 20% 정도만 조업을 재개했다. 나머지는 여전히 조업 준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 산업은 노동집약적이라 업체들이 매우 신중한 것은 타당하다"면서 "다만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전 재고를 비축해둬 수출 지연의 여파는 제한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양씨는 "이달 내에 조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미국·일본·유럽으로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 공급체인을 압박할 것"이라면서 "지역 업체들의 비축분이 동나고 생산량이 해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희토류협회는 지난 10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어려움에 대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코로나19 전파 차단과 조업 재개 사이에서의 고민, 물류차질과 노동력 부족은 중국 전역이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대다수 지역이 춘제 연휴 이후 10일부터 업체의 조업 재개를 허용했고, 이번 주 1억6천만명가량이 일터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중타이증권의 리쉰레이는 특히 "광둥성 선전(深?)은 인구이동이 매우 많고, 주민 수도 최근 3년 새 급증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라면서 노동자 복귀로 바이러스 추가 확산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궈타이쥔안증권의 화창춘은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해도 공급문제 등으로 공장을 풀로 가동하기까지는 1~2달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2%포인트를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 공급체인과 수출채널에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이는 중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해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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