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책 다음주 발표…바이오 육성 위한 여러 대책 강구 중"
(청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오늘로 약 20일이 되는데 경제지표 변화를 살펴봤더니 5년 전보다 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청주 오송 소재 신풍제약에서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고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비교하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르스 사태 때는 희생자가 38명 나왔지만, 이번에는 희생자가 없고 중증 환자도 없다"며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어 그렇게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안과 공포를 갖지 말고 정상적인 소비와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현장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당시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지표가 더 나쁘다고 한 발언에 대해 "경제 영향이 더 빠르게 나타났다는 것이 더 적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의 경우 메르스 발생 20일 후 1.9% 증가했고, 현재는 2.8% 감소했다"며 "온라인 매출액도 메르스 당시에는 4.5% 늘었지만 이번에는 약 19%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무 지나치게 이동과 소비를 안 하고 있다"며 "불안감이나 공포 영향이 있는 것 같은데 메르스보다 마트·백화점 매출이 더 줄어든 것은 지나치게 위축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출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고 이달 말, 다음주 정도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나중에 기자들에게 "일부 기업에서 부품 조달을 할 때 해운으로 들여오다가 최근 원활히 조달되지 않자 항공 조달한 경우가 있다"며 "관세는 운임을 포함해 매기는 데 해운과 항공 운임이 반영되는 관세액 격차가 커서 완화해달라는 건의가 있었고 긍정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피해기업을 조속히 지원하고 연초부터 있던 경제회복 모멘텀을 잘 지키고 살리는 것이 과제가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는 "반도체 이후 한국을 먹여 살릴 핵심 유망 분야"라고 평가하고 "올해 혁신 TF를 구성해 10여개 부처가 바이오 육성을 위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빅데이터 인프라를 개발하거나 유망기술 확보 등 10대 핵심과제로 보고 있다"며 "바이오라는 유망산업을 육성하는데 민관 협력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며 협업이 잘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우성식 미코바이오메드 최고기술책임자(CTO), 천진우 무역협회 충북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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